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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5분, 단체널, 2004)


11월1일  
작업실 창에 캠코더를 고정시켜놓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바깥 풍경을 찍어서 빠르게 돌린 신작 <11월 1일>은 박영균에게 있어서 이모저모로 의미 있는 작업이다. 창밖의 풍경에는 평범한 길가의 전봇대 옆에 주택 몇 채가 잡힌다. 파란 지붕 뒤로 은행나무가 늦가을 하루를 보내는 동안 태양은 어스름 새벽부터 늦은 밤 가로등 불빛으로 바뀔 때까지 바깥 풍경의 역동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전봇대 밑에 놓인 소파다. 박영균이 지난 수년동안 자신의 실존을 투영하면서 공허함과 씁쓸한 분노를 표현해왔던 바로 그 소파이다. 이제 그가 소파를 버렸다. 작업실 앞 전봇대 밑에 아무렇게나 처박아 두었다. 화화 작업 자체에서 주제의식의 변모를 꾀했을 뿐만 아니라 실재 행동으로도 ‘텅 빈 거실 속의 살찐 소파’를 내다 버린 것이다. 하루 종일 1분 간격으로 1초 동안 촬영한 창밖 풍경이 빠르게 돌아가는 동안, 매 시간마다 반복되는 에프엠 디제이들의 인사말이 흐른다. ‘11월의 첫째 날, 11월 1일 월요일’이라는 점을 여지없이 강조하는 디제이들의 오프닝 멘트가 반복되는 동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전봇대 밑을 서성거리던 동네 할아버지도 집으로 돌아가고, 가로등 불빛 아래 늦가을의 서정을 더해가는 11월의 첫째 날, 한 주를 새로 여는 월요일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에프엠 라디오와 함께 작업실에서 보내는 예술가 박영균은 거실에 갇힌 자폐의 내면을 벗어나기 위해 11월 1일 월요일 하루를 그렇게 기록해 둔 것이다. -김준기미술평론-

         

8  과거로-유신 2:29초단체널 40년 공동 주제기획 6부작 전시《유체이탈 維體離脫》2012  
7  들 사람들_ 다큐멘터리 -DVD-00:42:00_2008  
6  들 사람들_ 다큐멘터리 -DVD-00:42:00_2008  
5  의무를 넘어 박영균 영상다큐展 문화일보갤러리2006_0808 ▶ 2006_0821  
4  대한민국 (3분, 단체널, 2002)  
3  님과 함께 (3분, 단체널, 2004)  
 11월1일 (5분, 단체널, 2004)  
1    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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