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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미술의 현재를 보다 인터넷한국일보
mygrim ( HOMEPAGE )11-25 20:32 | HIT : 8,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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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에서 <19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정치미술: 악동들 지금/여기(이하 '정치미술'> 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의 '정치미술'의 지평을 한국미술사적 맥락에서 정리해내려는 시도다. 30~40대 작가 33명 3팀의 작품 15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언뜻 매우 명백한 기획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간단하지 않다. '정치미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여러 층위의 논의의 지점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무엇인가,에서부터 '정치미술'은 '정치적 미술'이나 '미술의 정치학'과 어떻게 다른가, 정치적 영향을 의도한 미술과 정치 현실에 반응하는 미술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등등. 시대사회적으로 선결과제가 분명했던 1980년대에 비해 미술의 관심과 지향이 흩어지고 갈라진 1990년대 이후에는 이 질문들에 대답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혹은 이미 제도적으로는 민주화되었으므로, 철 지난 논의처럼 여겨져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정치미술'의 계보를 정리하는 동시에 그것을 둘러싼 질문과 대답의 가능성을 상기시킨다. 나아가 '정치미술'의 여전하거나 당연한 '효용'을 증명하고 정치학과 미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제기한다.

<정치미술>전에서 읽는 한국 정치미술의 현재적 맥락

올해는 민중미술 30주년이다. 민중미술을 이끌었던 <현실과 발언>,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가 1979년 창립되었다. "이들이 활동한 80년대를 90년대 이후 정치미술이 어떻게 잇고 있나,가 전시 기획의 출발"(김종길 학예연구사)이었다.

정치 사회와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당대와 적극적으로 조응하는 작가들이 <정치미술> 전을 채웠다. '악동'이라는 호칭은 이들이 "아방가르드적 비판을 상실하지 않은 '청년정신'"을 가졌음을 뜻하는 것.

80년대 민중미술과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테마가 넓어지고 섬세해졌다는 것. 80년대 민중미술이 당장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악동'들의 관심사는 근대화의 기억, 젠더와 정체성, 타자와 이주, 신자유주의와 글로벌라이제이션, 재개발과 생태까지 다양하다. 회화의 비중이 높았던 민중미술에 비해 매체와 장르가 활발히 확장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작가들의 연령은 대부분 30~40대로, 이 안에서도 세대차가 있다. 박찬경, 배영환, 양아치, 플라잉시티 등 40대는 민중미술의 리얼리즘을 학습한 세대로 아직도 "80년대 광주와 분단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데 비해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인 30대는 시선이나 접근이 더 자유롭다. 희화화와 풍자를 무기 삼는가 하면(조습, 옥정호) 팝아트의 속성을 차용하고(변대용), 인터넷의 감각을 받아들인다.(박정혁)

김종길 학예연구사는 이들을 탄생시킨 시대사회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980년대를 기억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1990년대적 시대감성이 유포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의 문민정부 출범과 1994년 김일성 사망, 성수대교 붕괴, <민중미술 15년 전. 그리고 1995년에 실시된 지방자치제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제1회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같은 일련의 사건 이후가 아닐까 합니다. 1990년대 중반 우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약 30여 년 동안 밀어붙인 근대화의 상징들이 얼마나 허술하게 붕괴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음과 동시에 1980년대 민중미술을 역사화하고, 국제적 전시담론을 리얼타임으로 끌어당기려는 욕망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대중화가 낳은 새로운 세대성은 이런 격변을 부추겼다. 1990년대 말 등장한 대안공간과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한 미술시장은 신세대 작가들의 기반이거나 굴레로서의 새로운 환경이 되었다.

이른바 '민주정권' 10년 동안의 문화예술 관련 정책 역시 당대 미술의 '정치성'에 영향을 미쳤다. 공공미술을 지원하는 정책은 공동체와 지역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미술 작업들을 활성화했다.

<정치미술> 전은 이 흐름을 담아내고 살려내도록 구성되어 있다. 민중미술의 마지막 세대인 박영균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해 한국현대사를 성찰한 작품들, 소비문화와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예민하게 반응한 작품들, 시사적 이슈를 즉물적으로 논하는 작가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들을 고루 포진시켰다.

플라스틱 인형으로 꾸려진 시위대, 거리의 군중에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그린 박영균 작가의 최근작들 <자유를 이끄는 카우보이>, <쫘아악2> 등은 촛불집회에 대한 단상처럼 보인다. 이와 나란히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명품 구두와 고급 가구들이 놓였다. 김현준 작가의 작품이다. 전시는 이렇게 키치한 현실 인식으로 시작한다.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정치적인 태도를 갖추고, 현재에 올바른 질문을 던지기 위한 포석이다. 플라잉시티는 집을 한 채 지어놓았다. 내부에는 각종 공구들이 가득하고 전선과 기계장치들이 얽혀 있다. 작업장이자 실험실 같은 풍모의 이 공간은 '로보트 태권브이'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돌았던 옛 '청계천'에 대한 오마주다.

정공법으로 역사적 비극을 직시하는 작가들도 있다. 고승욱의 <침을 부르는 노래>는 동두천시 상패동 공동묘지에 묻힌 '양공주'들의 사연을 영상에 담아냈다. "우리를 도우러 온 미군들을 상대로 달러를 벌어 국가에 기여하는 애국자"면서 "삐딱구두 신고 양놈에게 가는 양갈보 똥갈보"였던, "누군가는 양공주, 누군가는 창녀, 누군가는 민족의 누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지금 우리는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지" 묻는다. 노순택 작가는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를 찾았다. 무덤마다 있는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어느새 비와 바람에, 사회의 변화 속도와 무관심에 닳고 문드러져 버린 것을 담는다.(<망각기계>)

역사의 상흔이 일부 상징적인 이들에게만 남았을까. 김상돈 작가는 근대화 과정의 무지막지함에 끽소리도 못해보고 밀려난 것들에 주목한다. 그는 버려진 물건들로 <심신단련장>을 만들었다. 일상과 일반의 무의식에 쌓여 있을 스트레스와 상처, 분노를 비로소 해소할 배출구로서. 사실 오늘날의 많은 정치적 공방이 역사가 건강하게 치유되지 못하고 곪아서 생긴 증상이 아닌가.

90년대 이후 세계를 재편한 '신자유주의'는 소비 욕망에 충실한 것이 곧 삶의 목표라는 가르침이었다. 유비호 작가의 <유연한 풍경>이 그려내는 인생의 길은 사막처럼 메마르고 편평하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우리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 우리 모두가 타고 싶어하는 자동차, 우리 모두가 저렴하게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의 브랜드들만이 이 여정의 희망일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봐야 구질구질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옥정호 작가의 위트 있는 사진들이 증언해준다.

어떤 작가들은 대부분이 구질구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점을 매개로 서로 어울리는 '윤리적' 삶의 방식의 구상한다. 이주노동자 문제를 테마로 삼아온 믹스라이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주노동자들의 사연을 랩으로 표현하기도 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경기도 마석에 사는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연극 커뮤니티 mmt에 참여했다. <어떤 무대>는 이들의 연극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작업이다. mmt의 첫 한국어 연극은 '불법인생'이었고 멤버의 상당수가 강제추방 당했다.

<정치미술> 전은 배종현 작가의 '이동텃밭 시스템' 등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을 삶의 방법들로 창안해내는 작품들도 포함함으로써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미술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정치'의 뜻을 제도적 수준의 논쟁과 비판, 저항을 넘어 사회적 삶의 가치관과 방식 제안으로까지 확장 정교화하는 것이다.

시민적 활동으로서의 예술의 가능성 모색하는 < NOW WHAT> 프로젝트

서울 이태원의 공간해밀톤과 서울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 NOW WHAT-민주주의 그리고 현대예술(이하 'NOW WHAT')>은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시민적' 활동으로서의 예술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를 그 존재 조건과 예술가-관객 간 관계를 통해 탐색하려는 프로젝트다.

단초는 올해 초부터 인사미술공간을 두고 벌어진 정치적 공방이었다. 문화예술위원회 소속이면서도 독립적 운영을 보장받아 지난 10년간 대안공간들과 함께 젊고 실험적인 예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던 인사미술공간이 아르코미술관으로 통합 흡수되면서 미술계에서는 "사실상 폐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문화예술계에서 한창 '물갈이'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지난 6월 미술인들이 문화예술의 자율성 회복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의 자율성 회복을 위한 미술인 성명'을 발표한 주요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후 신진 작가와 큐레이터 지원사업 공간으로 재편된 인사미술공간은 기획전시를 공모했고, < NOW WHAT>은 그 선정작 중 하나다. < NOW WHAT>을 기획한 양지윤 독립 큐레이터는 "정치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예술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문제를 촉발한 공간이니만큼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그러나 제도나 절차 같은 물리적 조건을 갖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무대 위에서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 다양한 사회적 영역들이 각각 주체적으로 공정하게 관계 맺는 상태를 구상한다. 이는 우선 예술가와 관객 간 관계에서 시도된다. 그래서 상설 전시보다는 예술가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토크, 퍼포먼스,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들 위주로 꾸려진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도 이런 지향점을 개념화한 것이나,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화영 작가의 <크랄릭 폴카>는 매일 정오마다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에서 폴카를 추어야만 하는 가상의 도시 '크랄릭'의 이야기로 한국사회를 풍자한 설치 작품이다. 폴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벽면에는 남산타워 사진이 영사되고 '토끼풀' 모양의 오브제들이 춤을 춘다. 이 오브제들은 관객의 박수 소리에도 움찔움찔 반응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이 도시의 연관까지 상기시킨다.

구민자 작가는 통계청에서 조사한 '한국인 평균 생활시간'을 기초로 한국사회의 '표준적 삶'을 사는 퍼포먼스를 했다.(< 24hour>) 그를 포함한 여러 명의 '실험자이자 피험자'들은 '한국인 평균 생활시간' 대로 하루를 쪼개 스케줄을 짠 뒤 그대로 생활해본다. 4시간 10분간 일하고(이는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구분하지 않고 통계를 냈기 때문에 나온 수치다), 2시간 47분간 미디어를 이용하고, 4분간 봉사활동을 하는 식이다.

작가는 "통계를 낸다는 것 자체가 사회 구성원의 삶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흥미로운 건 통계 그 자체의 효력보다도, '평균'에 맞추어 살았을 때 내가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였다.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므로 주체성과 자율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단히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란 뜻이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널리 인류 공통의 기획으로서의 민주주의의 현황과 과제를 살피게 한다. 패쉬 부자리는 한국 신문 기사에 세계 곳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첨가해 그 의미를 전유하는 콜라주 작업을 선보인다. 예를 들면 '2050년 1인당 GDP 한국하기에 달렸다'는 헤드라인 아래 피로에 지친 채 벤치에서 쉬고 있는 멕시코 시티의 한 남자 사진을 덧붙이는 식이다. 민주주의의 보루이면서도 정치와 자본 권력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고, 심지어 스스로 권력화하고 있는 언론이 드러내는 현실을 관객 스스로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초임을 각성시키는 예술적 소통법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민주적 소통을 화두 삼은 작가들이 직접 관객을 만나는 '이벤트'들인데 10월24일부터 총 7차례 열린다. '쌈지길'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다양한 장소들의 소통방식을 바꾸어놓는 작업을 하는 홍성민 작가의 퍼포먼스(10월24일), 정치학 연구자이면서 사운드 아트를 통해 소통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홍철기 작가의 토크(10월28일), 전위적인 독립영화감독 김곡, 김선의 작품 상영(11월7일)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신호탄전> 혹은 미술을 시민 품으로 돌려보내는 길

지난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설 옛 기무사터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기획전시 <신호탄전>이 개막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봉인해온 정치적 공간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바뀜을 축하하고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였다. 그 자체가 현재 한국사회에서의 정치 권력과 미술계의 관계를 구현하는 퍼포먼스인 셈이다.

전시장 곳곳은 작가들이 "개관 4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해내는" 미술관 프로젝트, "옛 기무사라는 공간 자체를 재해석하는" 공간 변형 프로젝트, "권력자를 위한 닫힌 공간이었다가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이 공간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열리느라 분주했고 꽃무늬 군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잔뜩 오갔다. 이는 작가 이용백의 퍼포먼스 <엔젤 솔저>의 일환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진정 '시민'을 위한 예술 공간이 된다면 이는 한국사회 '정치미술' 역사에서도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개막식 장면은 이 공간을 둘러싼 '정치'와 '미술'의 동상이몽을 대변하는 듯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정책적으로 구겐하임 미술관, 퐁피두 센터 같은 세계적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주제의 공식 행사가 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산하게 열리고 있는 한편에서 미술계 인사들은 따로 모여 이를 구경하거나 꽃무늬 군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중이었다. 위에서 내려 보니 꽃무늬 군인들의 행렬에는 광화문 광장의 꽃밭이 겹쳐지기도 했다.

한국사회에서 미술은 정치 권력의 막강한 힘과, 그 바통을 이어 받은 막강한 미술시장의 기호 사이에 있었다.

<한국미술의 원더풀 리얼리티>에서 강수미 미술평론가가 지적하듯 민중미술이 "국회의원들 또는 NGO단체 운동원들이 하는 사회적 정치적 기능"을 하는 데 그친 것은 이런 옴짝달싹할 수 없는 구도가 미술이 미술만이 할 수 있는 역할, 즉 "의식적으로 엄격한 동시에 유연하고, 그보다 더 정치적으로 올바른 동시에 창조적이며, 그보다 더 지와 감각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역량을 발휘하는 사회적 정치적 역할"을 모색할 수 없게 만들어서인지 모른다.

그 결과 미술은 정치와 동떨어질 때에야 비로소 아름다운 것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술사적으로 가장 놀라운 미술들은 당대의 억압적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이 모든 고난과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힘임을 깨치는 것들이었다. 사회적 삶의 가치를 논하고, 그것을 적절히 생산 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정치'라면 '미술'의 궁극도 거기에 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이런 맥락에서 '정치미술'을 호명하는 시도들은 새삼스럽고도 중요하다. '정치미술'이라는 조어법에서 느껴지는 고루한 인상을 떨치고 정치적 의도가 미적 감수성을 질식시키는 '정치적 미술'도, "'비판적 예술'로 보이는 미적 서비스"(권미원 'One Place After Another, Notes on Site Specificity')도 아닌 스스로 '정치할 수 있는 미술'의 차원에 진입할 때 한국미술은 비로소 시민의 품에 말을 걸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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