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마지막밤, 광화문 촛불글자 퍼포먼스를 두벌갈이 회원들과 실시하였습니다. 기획과정과 결과를 올립니다.
광화문 추모행사 촛불글자 퍼포먼스
미군장갑차에 희생된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고 우리 국민들의 불평등한 소파개정, 반전, 평화의 메시지를 전국민과 전세계에 알리자.
★장소: 시청, 광화문 일대
★시간: 2002. 12. 31 늦은 6시~7시 사이
★진행시간: 5분 ~10분
★주최:미국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김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진행: 청년미술모임 <두벌갈이> HTTP://DUBEOLGALI.JINBO.NET
시민 여러분! 추모행사 촛불퍼포먼스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작은 촛불 하나 하나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자발적인 진행요원으로 참여해 주십시요.
촛불 퍼포먼스
1.촛불 순서대로 불붙이기(P자부터)
2.촛불 올렸다 내렸다하기
3.촛불 파도타기(앉았다 일어서기)
4.좌우 이동하기(좌측 10보, 우측10보-2회 반복)
5.함성과 제자리뛰기-이후 해산
결과보고
- 박영균-
새해가 왔습니다.
격동의 2002년의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왔습니다. 새해을 맞이하는 감정이 어느 해 보다 남다르군요.
우리 힘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그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한 해였습이다.
어제는 효순이. 미선이를 기리는 촛불행사에 글씨 포퍼먼스를 시도하였습니다. 성공하면 아마 대단한 이미지 효과가 있는 장면이였겠지요.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실패하였습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고 우리 국민들의 소파개정, 전쟁반대와 평화의 메세지를 전 국민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행사의 동기는 두벌갈이 송년회때 인사동에서 1차를 하고 2차로 간 술 집에서 모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선이, 효순이의 죽음 앞에 네벌갈이도 아닌 두벌갈이가 이대로 촛불 하나를 들고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언가를 해보자고 하고 걸개를 그리자고 이야기가 되었는데 대책위와 직접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아 촛불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지요.
원래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무대가 들어서고 광화문 사거리 전체를 행사 참여자들이 자리를 잡는 배치였는데, 경찰이 종로쪽만 집회를 허가하는 바람에 종로 통으로만 그 많은 가람들이 모여들어서 바닥 글씨는 인파에 점령 되고 말았죠.
너무 아쉽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대책위 사람들을 만나서 진행요원을 배정받고 분필로 쓸 글의 크기를 표시하고 분필로 칠한 밑그림 위에 비닐 끈으로 두루고 그 위에 청 테이프로 노끈을 고정하려고 했는데 그 전날 눈이 와서 인지 잘 붙지 않았고 새로 아스팔트를 보강해서 인지 기름성분들이 있어 바닥은 휜색 비닐 노끈과 청 테이프 고정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갑자기 당황스럽더군요.
가져간 분필은 몇 개 되지 않아 문방구에 가서 분필을 더 샀지요.
분필로 글씨의 외곽선을 그리고 선안으로 흰 색 분필로 비금을 쳤지요.
그리고 참여자들이 몰려오고 하더니만 순식간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글씨는 묻혀 버렸지요. 대책위 사람들과 우리가 준비해서 복사해간 촛불 글씨에 대해 설명해 주고 지금 발 밑에 글씨 자국이 줄 세웠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니 사회자가 모두 앉자라고 해 그만 글씨 위에 있는 약속된 사람들이 조금씩 뒤로 물르면서 앉다보니 글씨 선은 살아지고 말았지요.
사회자가 미술가들의 글씨 포퍼먼스를 소개하고 1차 시도를 하였지요. 모든 촛불을 끄고 글씨선에 있는 사람들만 촛불을 켜라고 했는데 잘 안되었지요. 노래가 한 구절 끝나고 이번에는 직접 심규섭씨가 무대위로 올라가서 10년 전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사회자보다 더 멋지게 자기 소개를 하고 예정에도 없는 멘트까지 넣는 순발력을 발휘하여 시도했지만 통제가 되지 못했지요.
이상 어제 촛불 글씨 포퍼먼스 행사의 진행과정을 적어 보았습니다.
조금은 엉성하고 즉흥적이었지만 새로운 시도였고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햇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새해에도 지금 시대의 새로운 미술운동 사회변혁운동은 계속 될것이고
작은 발걸음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갈 것 입니다.
새로운 미술운동은 아직도 유효하고 사회변혁운동은 계속 될것이고 거기에 두벌갈이가 함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보람된 한 해가 되길.
두벌갈이 싸이트 소개합니다.
http://dubeolgali.jinbo.net/menuframe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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